1. 영화 기본 정보와 원작 소설 한눈에 보기

먼저 작품의 기본 정보를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입니다.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29일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2022년 11월 30일에 정식 개봉했습니다. 장르는 멜로·로맨스로 분류되며, 상영 시간은 약 121분입니다.

연출은 청춘·로맨스 영화로 잘 알려진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맡았고, 각본은 츠키카와 쇼·마츠모토 하나가 참여했습니다. 원작 소설은 전격 소설 대상 수상작으로,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어 소설과 영화를 모두 보는 팬층이 꽤 있는 편입니다.

국내에서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긴 제목 때문에 ‘오세이사’라는 줄임말로 많이 불리고, 극장 개봉 이후에도 OTT·VOD를 통해 꾸준히 입소문이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일본 로맨스 특유의 서정적인 톤과 눈물 나는 결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많이 회자되고 있어요.

2. 주요 출연진·캐릭터 소개와 관계도 느낌

이 영화의 중심에는 기억을 잃는 소녀와, 그런 소녀에게 사랑 고백을 건네는 소년이 있습니다. 일본 아이돌 그룹 나니와단시의 미치에다 슌스케가 남자 주인공 카미야 토루를, 후쿠모토 리코가 여자 주인공 히노 마오리를 연기합니다.

토루와 마오리의 곁에는 친구이자 관찰자 역할을 하는 와타야 이즈미(후루카와 코토네), 토루의 동급생들, 양가 부모 세대가 있습니다. 엄마 카미야 사나에 역의 마츠모토 호노카, 마오리의 아버지 히노 코지 역의 노마구치 토루, 어머니 히노 케이코 역의 미즈노 마키 등은 서브 캐릭터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과 선택을 둘러싼 어른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장치로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전반적인 캐릭터 구성을 보면, 토루·마오리의 로맨스가 중심이면서도 주변 인물들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각자의 시선과 상처를 통해 이야기를 조금씩 확장해 주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관객 입장에서는 “첫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다가도 어느 순간 가족·우정·상실에 대한 생각까지 자연스럽게 밀려오게 됩니다.

3. 줄거리 분위기와 장르 톤(스포 최소)

줄거리의 출발점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평범한 고등학생 토루가 어느 날,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마오리에게 장난 같은 고백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오리는 “자신을 진짜 좋아하지 말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그 고백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매일 저녁에 그날 있었던 일을 일기에 적어두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 갑니다.

이야기는 처음에는 가벼운 학원 로맨스처럼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기억이 사라지는 사랑”이라는 설정이 가진 슬픔과 무게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토루는 매일 같은 사랑을 반복해서 확인시켜 줘야 하고, 마오리는 ‘내일의 나’가 이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죠.

전반적인 톤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편이지만, 중후반으로 가면서 감정의 밀도가 상당히 높아집니다. 깊이 있는 심리 묘사를 기대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상황과 선택이 만들어내는 눈물 포인트에 집중해서 감정선을 끌고 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4. 관람 포인트 ① 기억 상실 설정과 서사 구조

이 영화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는 역시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을 어떻게 사용했는가입니다. 단순히 눈물 장치를 위해 병을 끌어온 것이 아니라, “기억이 매일 초기화되는 사랑”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자신과 상대에게 어떤 상처와 위로를 남기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이야기 구조를 보면, 초반에는 ‘매일 같은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반복되는 패턴이 이어지다가, 중반 이후에는 관객이 알고 있는 정보와 인물들이 알고 있는 정보 사이에 간극이 생기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방식입니다. 원작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영화가 어떤 부분을 과감히 생략·압축했는지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억 상실 소재 특유의 뻔한 전개를 걱정한다면, 이 작품은 대사보다는 상황과 선택으로 감정을 쌓아 올리는 편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만큼 결말 지점에서 느껴지는 여운이 “슬픈데 따뜻한” 쪽에 가깝게 남는 편입니다.

5. 관람 포인트 ② 연출·영상미·음악이 주는 감정선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영화답게, 영상 톤과 음악이 전반적인 감정선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교실·하굣길·바닷가·도시의 밤 풍경 등 익숙한 장소들을 부드럽게 담아 내면서도,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인물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음악은 과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감정이 차오를 때 살짝 볼륨을 올리는 정도로 쓰이기 때문에, 눈물 포인트에서도 억지 느낌보다는 인물에 몰입한 상태로 감정을 따라가게 만듭니다. 일본 로맨스 영화 특유의 잔잔한 피아노·스트링 위주의 사운드를 좋아한다면, OST만 따로 찾아 듣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인물과 공간의 거리, 프레이밍, 소소한 소품(노트, 사진, 밤 풍경 등)을 활용하는 방식 덕분에 “작고 사적인 사랑 이야기”라는 느낌이 끝까지 유지되는 편입니다.

6. 이런 분께 추천, 주의하면 좋은 포인트

추천 쪽에 더 가까운 관객을 꼽자면, 눈물 나는 하이틴 로맨스·청춘 멜로를 좋아하는 분, 일본 학원물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설정이 독특한 로맨스”에 끌리는 분들입니다. 감정선이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어서, 마지막 구간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차오르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어요.

반대로 주의하면 좋은 포인트는 두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기억 상실과 관련된 설정이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이나 상실을 겪은 사람에게는 감정적으로 조금 무거울 수 있습니다. 둘째, 인물의 심리를 아주 세밀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라기보다는, 로맨스 장르의 문법 안에서 감정선을 설계한 작품이라 “전개가 다소 정석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금 울고 싶은 날”, “무거운 작품보다는 따뜻한 눈물이 필요한 날”에 방 안 불을 살짝 줄이고 보는 용도로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7. 어디서 볼 수 있을까? OTT·VOD 정보 정리

극장 재개봉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지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여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계속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웨이브를 비롯해 일부 OTT와 디지털 VOD(애플 TV, 구글 플레이 등)에서 서비스된 바 있고, 시기에 따라 제공 플랫폼이나 요금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품 특성상 “극장에서 큰 화면과 사운드로 보고 싶다”는 분들도 많지만, 집에서 혼자 천천히 몰입해서 보기에도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보면, 제목 그대로 “오늘 밤”이라는 시간대가 주는 감정이 더 진하게 다가오는 편이에요.

OTT·VOD 제공 상황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실제 관람 전에는 각 플랫폼 검색창에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또는 ‘오세이사’로 한 번 더 검색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정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관람 전 체크

지금까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기본 정보, 출연진·캐릭터, 줄거리 분위기와 관람 포인트, OTT 관람 방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 봤습니다. 기억을 잃는 소녀와 그런 소녀를 사랑하게 된 소년이라는 설정을 통해, 이 작품은 첫사랑·가족·상실·선택의 감정을 잔잔하지만 깊게 밀어 올립니다.

눈물 나는 일본 로맨스를 좋아하고, 오늘 밤 마음을 조금 내어주고 싶은 기분이라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충분히 한 번쯤 함께해 볼 만한 영화입니다. 이 글이 작품을 볼지 말지 고민하는 분이나, 이미 보고 난 뒤 여운을 정리하고 싶은 분 모두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